E40 오밍햄에서 일행이 만나다
3막. 합류와 여정: 오밍햄에서 유사하까지
오밍햄에서 한자리에 모인 일행.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계미산 넘을 길을 찾는다.
무대
등장인물
- 소나타
- 삼장
- 사디야
- 주점 손님
- 손오공
- 미로
- 복면남자
- 운 바치오
- 드 비니
대사 80마디
- 소나타: 자, 자, 법사, 이 쪽으로 오시오. 오랜 뱃길에 시달렸으니 목이라도 축입시다.
- 소나타: 꺽! 취하니까 더 예뻐 보이는군. 남자요? 여자요? 솔직히 말해보시지?
- 소나타: 계영선사 말이오?
- 삼장: 예.
- 삼장: 빈승이 바라사에서 15년을 지냈지만 사부님의 내력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적이 없었거든요.
- 소나타: 흠……….
- 삼장: 나이도 엄청나게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, 보기엔 30대 후반 정도 밖에 되어 보이지 않으시고…….
- 삼장: 1000년을 넘게 산다는 것은 인간이 단순히 도를 닦았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잖아요?
- 삼장: 그러니, 바라사에 사부님의 과거를 알고 있는 스님들이 있을 리 없죠. 인간이란 원래 100년도 채 못살잖아요?
- 소나타: 흠……….
- 삼장: 비밀인가요?
- 삼장: 과거는 곧 속세니, 불제자로서 속세에 연연한다는 것은 도에 어긋나는 일이긴 하지만…….
- 소나타: 팔선녀라고 들어봤소?
- 소나타: 마대전이 일어나기 훨씬 전, 그러니까 1000년도 훨씬 더 전 이야기지.
- 소나타: 팔선녀들은 천궁에서 옥황상제님과 서왕모님을 곁에서 모시던 측근의 신하들이었소. 천궁의 비서실이라고 할까?
- 소나타: 계영선사는 팔선녀 중 하나였지. 그것도 제 1선녀!
- 삼장: 이, 1선녀?!!
- 삼장: 하지만, 어째서 서왕모님이 천궁에?
- 소나타: 서왕모님은 옥황상제님의 부인이오!
- 삼장: 예에??
- 소나타: 뭐, 지금은 별거 중이긴 하지만…….
- 소나타: 옥황상제님과 서왕모님은 1000년 전 마대전이 일어나기 전부터 별거를 했었소.
- 삼장: 어, 어째서?
- 주점 손님: 어, 왜 이래. 나 유부남이야.
- 사디야: 흥!!
- 사디야: 그거야 옥황상제의 더러운 짓 때문이지!!
- 사디야: 오랜만이군요.
- 소나타: 사, 사디야!!!
- 소나타: 버, 벌써……인가?
- 사디야: 이번엔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걸요!
- 사디야: 우린 강력해졌다구요! 너무도…….
- 소나타: 이것 봐! 기다려!
- 사디야: 호호호호호호호!!
- 사디야: 당신은 언제나 날 기다리게 만들더니 이번에도 기다리라구요?
- 사디야: 흥!!
- 소나타: 엇! 사디야!!
- 소나타: 이것 봐. 기다려!!
- 사디야: 호호호호호호!! 뒤쪽이 비었어요!!
- 소나타: 이, 이거 봐, 사디야!!
- 사디야: 호호호호호호!!
- 삼장: 소나타님, 저 여잔 누구…….
- 소나타: 이런, 젠장!!
- 소나타: 사디야!!!
- 운 바치오: 주인님!!
- 미로: 소나타 아저씨!
- 소나타: 오오! 미로 공주님!! 무사하셨군요!!
- 미로: 어, 어떻게 여기에……….
- 손오공: 이거 봐, 날파리들! 너네 주인이라는 작자가 이 작자야?
- 소나타: 오랜만이군, 미스터 손! 잘 지냈나?
- 손오공: 젠장, 잘 지낼 리가 없잖아!!! 네 놈 덕분에 200년 동안이나 고생한 걸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!!
- 손오공: 자, 승부하자! 200년 동안을 기다렸다!!
- 손오공: 뭐, 뭐야, 너∼!!
- 소나타: 운, 비니!!
- 드 비니: 예, 주인님!!
- 운 바치오: 예, 주인님!!
- 소나타: 금단의 알이 깨어져서 육마왕들이 풀려나온 사실을 방금전 알게 되었다! 사태는 아주 심각해졌다!
- 소나타: 남주 북쪽에 있는 석유마을로 공주님을 모시고 그 곳 여관에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라.
- 소나타: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다. 자세한 얘기는 그곳에서 할 테니, 빨리 그곳으로 떠나라!!
- 운 바치오: 알았습니다, 주인님!!
- 소나타: 공주님,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!
- 소나타: 여기 서 계신 분은 삼장법사라는 스님이십니다. 우리 일을 도와주실 겁니다.
- 소나타: 저는 조사할 일이 있어서 급히 가 봐야겠습니다. 석유마을에서 뵙기로 하죠!!
- 미로: 아, 알았어요, 소나타 아저씨.
- 소나타: 그럼 다음에 보자구, 미스터 손!!
- 손오공: 뭐, 뭐라구?
- 손오공: 야, 이 나쁜 놈아!!! 돌아 와!! 돌아오라구!!!
- 손오공: 젠장, 저 날파리들! 어쩐지 주는 거 없이 밉더니, 저 뺀질이 녀석의 부하였단 말이지, 체!
- 삼장: 나무관세음보살, 공주님…….
- 미로: 삼장법사님이라고 하셨나요?
- 삼장: 예, 공주님.
- 삼장: 네가 손오공이구나!
- 손오공: 어쭈, 만나자마자 반말이네?
- 삼장: 어머, 어떠니, 얘? 난 귀여운 애한텐 반말을 써.
- 손오공: 귀, 귀여운??!!
- 손오공: 이런 젠장, 이젠 중까지 날 무시하구나!!
- 삼장: 얘, 중이 뭐니? 스님이라고 해야지!
- 미로: 자, 석유마을로 출발하도록 해요.
- 복면남자: 하지만, 계미산 다리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거 아닌가? 이제 폐광으로 돌아가긴 불가능하니까.
- 미로: 아, 그렇군요.
- 복면남자: 우선 마을에서 정보를 얻어야 할 것 같군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