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4 디트리히와 미로의 약속
1막. 서막: 천궁의 명령과 오행산
어머니의 비밀을 찾으려는 미로.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디트리히와 지하로 간다.
무대
등장인물
- 디트리히
- 미로
대사 57마디
- 디트리히: 공주님!!!
- 미로: 디, 디트!! 어, 어쩐 일이야?
- 디트리히: 공주님! 이게 무슨 짓입니까?!! 이러시면 곤란합니다. 빨리 돌아가시죠!
- 미로: 뭐가 곤란하다는 거지?
- 디트리히: 공주님도 아시다시피 여기는 폐하와 허용된 몇몇 사람들 말고는 절대 들어갈 수가 없는……
- 미로: 흥! 그런 게 뭐가 중요하지? 난 이 천궁에서 하나 뿐인 공주라구! 게다가 난 이제 열여섯이야!
- 미로: 내가 천궁에서 할 수 없는 건 없어! 난 특별하다구!
- 디트리히: 미로 공주님! 저를 쳐다보고 말씀하십시오. 공주님은 항상 큰 잘못을 하셨을 땐 절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셨죠……
- 미로: 흥!!!
- 디트리히: 공주님은 이 천궁에서 누구보다도 특별한 분입니다. 그리고 누구보다도 소중한 분이죠. 특히 저에게는……
- 디트리히: 하지만, 특별하다는 것에는 그만큼 책임이 따릅니다. 나이를 먹는다는 것도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?
- 디트리히: 공주님은 귀한 신분입니다. 경계병들에게 약을 먹여 기절을 시키다뇨!! 그런 일은 마인(魔人)들이나 하는 짓입니다! 어떻게 그런……
- 미로: 그 따위 설교는 집어치워!! 난 누가 뭐래도 여길 내려가봐야겠어!
- 미로: 비켜!!!
- 디트리히: 안됩니다. 여긴 내려가실 수 없습니다!
- 미로: 비켜!! 비키란 말야!!!
- 디트리히: 공주님! 대체 무슨 일이십니까? 무슨 꿈을 꾸셨길래……
- 디트리히: 공주님, 여기로 내려가시더라도 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습니다. 단지 꿈만 믿으시고 이런 행동을 하시면……
- 미로: 유, 유모가?
- 디트리히: 공주님……
- 미로: 칫, 내가 무슨 꿈을 꾸었건 디트가 상관할 바가 아니잖아!!
- 미로: 비켜!!!
- 디트리히: 공주님……
- 미로: 디트… 제발 부탁이야. 비켜줘. 제발……
- 디트리히: 공주님……
- 디트리히: 공주님……
- 미로: 잘 알잖아, 내가,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……. 잘 알고 있어. 유모, 그리고 할아버지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…….
- 미로: 하지만…… 모르겠어? 난 엄마가 보고 싶었어. 유모와 할아버지가 날 아껴줄수록……
- 미로: 아무도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이상했어. 엄마 초상화조차도 볼 수가 없잖아?
- 미로: 그런데, 그 꿈을 꾸게 된 거야!
- 디트리히: …………
- 미로: 그냥 모른 체 해줄 수 없겠어?
- 디트리히: …………
- 미로: 난 단지, 단지 엄마에 대해서 알고 싶을 뿐이야!
- 디트리히: 천궁 지하에선 아무것도 알아내실 수 없습니다! 게다가 천궁 지하는 아주 위험한 곳입니다!
- 미로: 디트가 따라가주면 되잖아! 내 검술 선생님이 같이 가 주면 되잖아!
- 미로: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다면, 엄마와 아무 상관이 없다면, 그걸 확인하기 위해 내려가는 것도 안되는 거야?
- 디트리히: 그럼 이렇게 하시죠. 폐하께 허락을 맡으신 다음에……
- 미로: 마, 말도 안돼!! 허락하지 않으실 거야!!
- 미로: 아빨 몰라서 그래?
- 디트리히: 공주님………
- 미로: 나… 사실은 무서웠다구…… 나혼자 저 지하로 내려가자니……, 그래서, 디트가 와줘서 기뻤어.
- 디트리히: …………
- 미로: 디트, 같이 가 줄 거지? 아바마마한텐 말하지 않을 거지?
- 디트리히: 음……
- 디트리히: 좋습니다!
- 미로: 고마워, 디트!! 정말 고마워!!
- 디트리히: 단, 조건이 있습니다.
- 디트리히: 지하로 내려가시면, 거기에 있는 것에는 절대 손을 대어서는 안됩니다!! 지하에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이 보관되어 있습니다. 잃어버려서는 절대로 안되는…… 그 약속만 지키신다면 같이 내려가 드리도록 하죠.
- 미로: …………
- 미로: 약속할께!!
- 디트리히: 그리고, 지하에 있는 것에 대해 궁금하시더라도 질문을 말아 주십시오. 전 대답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.
- 미로: 알았어!!! 약속해!
- 디트리히: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은 아주 깁니다. 조심하십시오.
- 미로: 알았다구요∼. 할아버지♥
- 디트리히: 헌데, 아무리 공주님의 생일이라곤 하지만, 이곳의 경비가 이렇게 소홀하다니……
- 디트리히: 경비병이 둘뿐이라……… 뭔가 이상하군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