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23-2 엉망이 된 대련 대회
2막. 갈라진 길: 불타는 아스람
무대
등장인물
- 삼장
- 소나타
- 계영선사
- 혜은선사
대사 127마디
- 삼장: 어떻게 된 걸까요?
- 소나타: 하하하! 과연 삼장법사군!
- 계영선사: 소나타!
- 삼장: 소나타!
- 소나타: 하하하하!
- 삼장: 그럼 아까 그 요괴는 소나타님이……??!!
- 소나타: 그렇소, 법사!
- 소나타: 내가 법사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지.
- 삼장: 시험?
- 계영선사: 소나타, 여전히 괴팍하시군요. 덕분에 대련 대회는 엉망이 됐어요.
- 소나타: 계영선사껜 미안한 일이지만, 지금 아주 중요한 일이 생겨서 말이오!
- 소나타: 우선 방으로 들어갑시다.
- 계영선사: 대체 무슨 일이시길래 이 소동을…….
- 소나타: 계영선사께서도 아다시피 난 최근 곤륜산에서 신세를 지며 최근 5년동안 천궁에 간 적이 없었소.
- 소나타: 지상에서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천궁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던 거지.
- 소나타: 그런데, 얼마전 천궁에서 사자가 왔소.
- 계영선사: 천궁에서 옥루방으로 사자를? 그건 1000년만의 일 아닙니까?
- 소나타: 물론 서왕모께 볼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고, 상제께서 날 찾으신다는 전갈을 가지고 온 것이었지.
- 계영선사: 그래도 그렇게 직접 옥루방으로 사자를 보내시는 건 정말 드문 일이군요.
- 소나타: 드문 게 아니라 이번이 두번째지요.
- 계영선사: 무슨 중요한 일이기에…….
- 소나타: 경악할 만한 일이지.
- 소나타: 금단의 알이 사라졌소!!
- 계영선사: 예? 금단의 알이??!!
- 계영선사: 어떻게 그런 일이……??
- 소나타: 잘은 모르겠지만, 상제께서 공주의 실수였다고 하시더군. 뭐, 천궁에선 그 일을 쉬쉬한다는 느낌을 받았소만…….
- 계영선사: 아니, 공주님이 왜?
- 소나타: 글쎄요……. 상제께서 말씀하시기엔 그들이 환술을 쓴 것 같다는데…….
- 삼장: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, 무슨 말씀들을 하고 계신 건지……?
- 소나타: 아, 법사! 미안, 미안! 법사한테는 생소한 이야기들일테니…….
- 소나타: 법사도 육마왕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을 거요.
- 삼장: 육마왕??!!
- 삼장: 지금 마대전에 대해 얘기를 하고 계시는 거예요?
- 계영선사: 그래요. 마대전하고도 연관이 있죠.
- 소나타: 그건 1000년 전의 일이고,
- 소나타: 그 전쟁을 일으켰던 마황대제는 저 북쪽 신의 산에서 최후를 맞았지…….
- 소나타: 그러나, 그의 부하들인 육마왕은 살아남아서 천궁에 복수를 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소.
- 삼장: 처음 듣는 얘기군요.
- 소나타: 땅위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지.
- 소나타: 그러니까 그게 500년 전이었소. 나와 천궁의 대장군 디트리히, 그리고 천궁 용사 수십명이 상제님의 특명으로 비밀리에 일종의 특공대를 조직해서, 그들 육마왕을 제거하기로 했소!
- 소나타: 1년동안 싸우면서 우리도 상당한 피해를 입긴 했지만, 그들을 사로잡아 봉인하는데 성공했지.
- 삼장: 봉인?
- 삼장: 그렇다면 금단의 알이란?!!
- 계영선사: 그 속에 육마왕들을 봉인해 놓은 것이지요.
- 계영선사: 금단의 알은 이제까지 천궁 지하 깊숙이 보관되어 있었는데…….
- 소나타: 그게 사라져 버리고 만 거요!!
- 삼장: 사라졌다면 어디로?
- 소나타: 그것 때문에 내가 온 거지요!
- 계영선사: 큰일이군요…….
- 계영선사: 그런데, 아까 환술이라고 하셨는데…….
- 소나타: 환술만이 아니오! 공주를 호위하던 디트 장군이 강력한 라이트닝 공격을 받았다고 하더군요.
- 계영선사: 디트 장군이? 그들에게 말예요?
- 계영선사: 그, 그럴 리가! 어떻게 봉인된 상태에서……?
- 소나타: 글쎄, 그걸 나도 알 수가 없단 말야. 봉인이 되어 있던 그들이 어떻게 그런 마법들을 쓸 수 있었는지…….
- 소나타: 하지만, 어쨌건 최근 몇 년간 요괴들이 지상에서 이상한 조짐을 보인 것도 봉인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그들이 무언가 힘을 발휘한 게 틀림없는 것 같소.
- 소나타: 바로 그거였는데! 난 엉뚱하게 요괴들 동향만 살피고 있었으니!!
- 계영선사: ………….
- 삼장: ………….
- 소나타: 이건 순전히 내 불찰인 것 같소. 그들이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몰랐거든… ….
- 소나타: 어쨌건 천궁에서 들은 소식으론 금단의 알이 남주 아스람 근처에 떨어졌다고 하더군요.
- 소나타: 제가 천궁에 도착했을 때는 금단의 알을 찾기 위한 수색대는 이미 출발한 상태였지요. 그들이 그 소식을 알려온 거예요. 그런데, 거기에 미로 공주님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군요.
- 계영선사: 공주님이?!
- 소나타: 예. 하지만, 수색대와 따로 오행산으로 가셨지요.
- 계영선사: 오행산!
- 계영선사: 그럼 그 원숭이를?! 위험하지 않을까요?
- 소나타: 계획을 앞당기는 것 뿐이죠. 그 원숭이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소.
- 소나타: 잘 될지는 나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…….
- 계영선사: 하지만 그 원숭이의 출신은…….
- 소나타: 그만둡시다, 그 얘기는! 미래는 알 수 없는 것 아니겠소?
- 소나타: 신이 쓰러진 이후로 질서는 파괴됐소! 그건 혼돈을 가져왔지. 하지만, 혼돈은 곧 자유를 의미했소! 어찌 되었건 우린 만들어진 미래보다 불투명한 미래를 선택한 거요. 난 이렇게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혼돈이 좋소!
- 계영선사: ………… 하지만, 그 혼돈은 곧 슬픔이기도 했지요, 우리들에겐…….
- 소나타: ………….
- 삼장: 제가 알 수 없는 얘기들만 하시는군요.
- 소나타: 하하하! 미안, 미안!
- 계영선사: 그럼 이제 아스람으로 가셔야겠군요.
- 소나타: 그래야겠지. 그래서 말인데,
- 소나타: 나와 같이 가지 않겠소, 법사?
- 소나타: 그들이 그렇게 쉽게 봉인을 풀어 알을 깨고 나오지는 못할 거요. 하지만, 그건 알 수가 없지. 그래서, 우리에겐 좀더 강한 전력이 필요한 거요. 그렇다고 바라사의 책임자인 계영선사를 데리고 갈 수도 없고…….
- 삼장: 왜 하필 저와……?
- 소나타: 법사가 이 바라사에 들어온 것은 내 책임이지 않소. 내가 계영선사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 절에 들어오지 않았을 거 아니오? 게다가 이렇게 느끼하게 변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…….
- 삼장: 어머머, 뭐, 뭐라구요??!!!
- 소나타: 남자라면 그럴 때 '뭐야, 이 자식아!'라고 말하는 거 아니오? 하하하하하!
- 소나타: 내가 봤을 때 법사는 지금 바라사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소!
- 삼장: 그,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…….
- 계영선사: 말씀이 지나치시군요! 대련을 하면 제가 진단 말씀이신가요?
- 소나타: 물론 그건 미모를 말하는 것이고…….
- 소나타: 하지만, 법사가 이 바라사의 2인자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거요!
- 삼장: 과찬이세요. 엥?
- 소나타: 법사는 누구보다 내가 먼저 인정했었소. 20년전 법사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범상한 인물이 아니었지. 단지 젊은 탁발승에 불과했지만, 눈에는 잘못된 세상과 싸워 보겠다는 용기와 세계 최고의 권법가가 되겠다는 웅지가 있었소.
- 소나타: 뭐, 지금은 요염함 뿐이지만…….
- 삼장: 소나타님!
- 소나타: 하하, 농담, 농담.
- 소나타: 나와 함께 가 주시오! 법사가 같이 가 준다면 나에겐 큰 도움이 될 거요!
- 삼장: 호호호. 거절하기 어렵게 만드시는군요.
- 삼장: 좋아요!
- 소나타: 고맙소!
- 삼장: 하지만, 소나타님의 비행 신디사이저는 사양하겠어요. 그건 너무 불안하다구요!!
- 소나타: 걱정 마시오! 남주에는 명기성을 거쳐 케이프에서 배를 타고 갈 거요. 비행 신디사이저는 고장이 나서 옥루방에서 수리를 하는 중이지.
- 삼장: 그거 다행이군요. 어머, 실수.
- 소나타: 다행?
- 소나타: 그럼 당장 출발합시다!
- 소나타: 선사! 만에 하나 일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펼쳐지더라도, 이 바라사는 반드시 사수해야 합니다.
- 계영선사: 물론이지요! 이곳은 천모이신 서왕모님이 계시는 곤륜산을 지키는 첫번째 관문이에요. 호락호락 내줄 수는 없는 일이지요!
- 계영선사: 법사!
- 삼장: 예, 선사님.
- 계영선사: 이제부터 법사는 바라사의 제자입니다!
- 계영선사: 법사를 나의 수제자로 삼도록 하겠어요.
- 삼장: 선사님…….
- 소나타: 선사님이라니, 사부님이라고 해야지!
- 계영선사: 법사! 빈승은 법사를 믿습니다!
- 삼장: 감사합니다, 사부님! 사부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제자가 되겠어요.
- 혜은선사: 축하드립니다…….
- 삼장: 고마워요, 혜은선사.
- 소나타: 축하하오, 법사!
- 소나타: 이제 출발하지!
- 소나타: 선사,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시오!
- 삼장: 사부님, 안녕히…….
- 계영선사: 부디 몸조심 하시길…….
- 혜은선사: 안녕히…….
- 계영선사: 자, 잠깐, 소나타님!
- 계영선사: 그렇게 되어선 안되겠지만, 만약에 말예요. 육마왕들이 봉인에서 풀려나왔다면 공주님이 위험하지 않을까요?
- 소나타: ……. 그럴지도 모르지요.
- 소나타: 만약 그렇게 되었다면 공주 일행이 그들과 마주치지 않기를 바래야겠지요.
- 소나타: 육마왕들이 봉인을 풀었다면 그곳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거요. 나름대로 계획이 있겠지. 봉인을 풀 때 딱 마주치지만 않는다면 아마도 무사할 거요.
- 소나타: 지금으로선 공주님의 운을 믿는 수밖에 없지 않겠소……?
- 계영선사: 나무 관세음보살…….
- 소나타와 삼장법사 가 함께 갑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