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11-2 미로, 오행산 습격 / 복면 합류 뒤
2막. 갈라진 길: 불타는 아스람
무대
등장인물
- 미로
- 복면남자
대사 34마디
- 미로: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, 정말 고맙군요.
- 복면남자: 난 홀로 여행 하는 나그네. 혼자 다니다 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게 되지. 오늘처럼 말야.
- 복면남자: 아가씬 아직 어린 것 같은데, 이렇게 혼자 다녀도 괜찮은 건가?
- 미로: 뭐, 뭐라구요?? 어리다구요?
- 미로: 흥! 난 열여섯이라구요!!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죠, 내가 있는 곳에선! 그러니, 그런 소리 하지 말아요!
- 미로: 날 도와줬다고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 걸로 생각하는 모양인데, 어림없다구요!
- 복면남자: 훗. 다혈질(多血質)에다 어리다는 말을 싫어하는 당돌한 아가씨라……. 좋아, 아가씨가 맘에 들었어! 내, 동행을 해주지.
- 미로: 동행?
- 복면남자: 뭐, 난 단순히 걱정이 되어서…….
- 미로: 흥! 필요없어요!! 누가 당신 따위의 도움을 받는데요?
- 복면남자: 당신…… 따위라……. 그래, 그렇다면 할 수 없지.
- 복면남자: 그럼 이만! 하지만, 다음번에도 내가 도와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군.
- 미로: 이, 이봐요. 내, 내가 당신을 어, 어떻게 믿죠?
- 복면남자: 어떻게 믿느냐고?
- 복면남자: 글쎄…… 요즘은 믿음이 없는 세상이긴 하지……. 게다가 험한 세상이고. 그래서인지 요즘 이렇게 식인을 하는 요괴들이 많다더군.
- 복면남자: 내가 그런 요괴로 보이나?
- 미로: 그, 그런 건 아니지만…… 왜 보, 복면을……?
- 복면남자: 복면은 곧 비밀이니, 비밀은 밝혀지지 않아야만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. 밝혀진 비밀은 이미 비밀이 아니니까. 복면한 자에게 하는, 그런 질문은 어리석은 질문이 아닐까?
- 미로: ………
- 복면남자: 왜? 이 복면을 벗으면 흉칙한 얼굴이라도 나올 것 같나?
- 미로: 눈이 나쁜 사람같진 않군요. 뭔가 친근한……
- 복면남자: 글쎄, 모르지…… 내가 그놈들에게서 먹이를 빼앗기 위해 아가씰 도와준 거라면?
- 미로: !! 서, 설마……!
- 복면남자: 하지만, 내가 요괴라도 아가씬 별로 맛이 없게 생겨서 먹을 마음이 없을 것 같은데, 아까 그 요괴들은 꽤 배가 고팠던 모양이야.
- 미로: !! 뭐, 뭐라구요!!!
- 복면남자: 하하하하하!!
- 미로: 그, 그런 말을 하다니!!
- 복면남자: 후후후. 정말 열을 잘 받는 아가씨군.
- 복면남자: 자, 자, 이제 출발하자고.
- 미로: 누가 당신하고 같이 간댔어요?
- 미로: 이, 이봐요!!
- 미로: 거기 서요!!
- 미로: 난 당신하고 같이 가기 싫다니까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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