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2 잠에서 깬 미로
1막. 서막: 천궁의 명령과 오행산
생일에도 미로를 괴롭히는 꿈. 금단의 장소 이야기에 유모와 선생님의 얼굴이 어두워진다.
무대
등장인물
- 미로
- 레이첼
- 디트리히
대사 50마디
- 미로: 엄마!
- 미로: 엄마!!
- 레이첼: 공주님! 공주님!
- 레이첼: 미로 공주님!
- 레이첼: 공주님. 나쁜 꿈을 꾸셨나 보군요.
- 미로: 유, 유모……!
- 레이첼: 예. 저예요. 안심하세요. 단지 악몽을 꾸신 것 뿐이니까.
- 레이첼: 오늘은 즐거운 생일날 아침! 이제 공주님께서도 열여섯이 되시는 거예요. 제가 만들어 놓은 예쁜 드레스를 차려 입고……
- 미로: 금단의…… 장소…….
- 레이첼: 예?
- 미로: 금단……의 장소…… 금단……….
- 레이첼: ……………
- 디트리히: 레이첼!
- 레이첼: 자, 장군님!
- 디트리히: 하하하. 당신은 30년이 지났어도 변함없군. 여전히 수줍음을 타다니……. 그리고, 장군님이라 부르지 말라니까. 난 이제 경비병일 뿐이오.
- 레이첼: 하지만, 천궁에선 아무도 당신을 경비병이라 생각하지 않아요!
- 디트리히: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지.
- 디트리히: 뭐, 때가 되면 익숙해지지 않겠소.
- 레이첼: …………….
- 디트리히: 음…… 그건 그렇고……. 당신, 오늘 고생 많았소!
- 레이첼: 고생이라뇨. 전 공주님이 예쁘게 자라주셔서 기쁘기만 할 뿐이에요.
- 디트리히: 하하하!
- 디트리히: 오늘 공주님은 정말 예쁘지 않았소? 벌써 16세라니! 아장아장 걸어다니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……. 벌써 자신을 책임지실 나이가 되시다니!
- 디트리히: 어쨌든 열여섯살에 걸맞는 생일 잔치를 하셨으니, 공주님도 만족하실 게요. 그리고, 레이첼, 당신이 만든 드레스. 아주 예뻤소!
- 레이첼: ……… 고마워요………….
- 디트리히: 하지만, 그게 참……. 잔치 내내 표정이 어두우셔서…… 무슨 근심이 있으신 거 아닌지…….
- 디트리히: 공주님은 어디 가신 거요?
- 레이첼: 공주님…… 공주님이 뭔가 이상해요.
- 디트리히: 무슨 소리요?
- 레이첼: 오늘 아침 악몽을 꾸셨나봐요. 말씀을 안 드렸지만, 그런 일이 몇번 있었죠. 꿈을 깨실 때는 항상 「엄마」라고 소리치셨는데……
- 디트리히: 「엄마」라고?!
- 레이첼: 오늘은 뭔가 확실한 것을 보셨나 봐요. 오늘은 이상하게 「금단의 장소」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.
- 디트리히: 「금단의 장소」!!!
- 레이첼: 그러더니, 계속 그렇게 멍하니…….
- 레이첼: 잔치가 끝나자마자 방으로 돌아오셨어요. 제가 어디 아프시냐고 물으니까, 제게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을 모두 말해보라고 하셨어요.
- 레이첼: 제가 아는 것이 없다고 하니까, 마구 화를 내시더니 드레스를 이렇게 찢어버리시고는 스스로 알아낼 거라고 하시면서 나가셨어요.
- 디트리히: 음…… 드레스를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………
- 디트리히: 엄마라…… 그러고 보니 최근 검술 연습을 하실 때도 뭔가 다른 생각을 하시는지 실수도 잦고…….
- 레이첼: 공주님의 어머니라면 도대체?
- 디트리히: 벌써 500년도 더 지난 일이오. 새삼 들추어내서 무엇하겠소.
- 레이첼: ……………
- 디트리히: 그나저나 뭔가 심상치가 않군.
- 디트리히: 빨리 공주님을 찾아봐야겠소.
- 레이첼: 대체 어디 가셨을까요?
- 디트리히: 글쎄…… 아마…….
- 레이첼: 역시 그 곳에…??
- 디트리히: 빨리 가야겠소!
- 디트리히: 음………… 꿈이라…….
- 디트리히: 요즘 지상에서 요괴들이 다시 날뛴다고 하는데……, 그 여파가 천궁까지 미치는 것인가?
- 디트리히: …… 불길한데……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