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143 옥황, 미로를 데릴러 왔다감
6막. 서주와 마탑: 옥황의 각본
미로를 데리러 온 옥황. 공주와 동료들이 계속 함께 싸울 뜻을 밝힌다.
무대
등장인물
- 명기성 성주
- 파오
- 소나타
- 삼장
- 손오공
- 복면남자
- 저팔계
- 미로
- 푸산
- 옥황
- 천궁 병사
- 디트리히
대사 127마디
- 소나타: 정말 다행이오, 성주.
- 명기성 성주: 감사드립니다, 소나타님. 소나타님 일행이 마침 오셨기 망정이지……. 그래, 그 요괴들은??
- 저팔계: 그깟 요괴들 쯤이야! 하지만, 아무래도 도망들을 친 것 같으셔!!
- 삼장: 따님은 무사하신가요?
- 명기성 성주: 마을 사람들이 대피한, 안전한 장소로 데리고 갔소. 곧 내 사위가 될 녀석이 함께 갔으니 괜찮을 겁니다.
- 소나타: 대체 어떻게 된 거요?? 명기성이 이렇게 쉽게 요괴들의 침공을 받다니!!
- 명기성 성주: 요괴들은 북쪽에서 성을 공격해 왔습니다!
- 소나타: 북쪽??!! 아니, 어떻게??
- 명기성 성주: 며칠 동안 계속해서 지진이 있었지요 . 그렇게 큰 지진은 아니었지만, 거기에 대한 대비를 시키느라고 경계를 그만 소홀히 하고 만 겁니다.
- 명기성 성주: 게다가 아시다시피 성이 북쪽에서 공격당할 일은 없기 때문에 북문 쪽은 언제나 소수의 경비병만 두고 있지요.
- 명기성 성주: 요괴들이 공격을 해 온 건 한밤중이었고, 북문을 막지 못했지요. 헌데, 날이 밝은 뒤 북쪽을 보니 이상한 탑이 생겼지 뭡니까!!
- 소나타: 이상한…… 탑??!!
- 명기성 성주: 요괴들은 아무래도 그쪽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!
- 삼장: 그럼, 바라사는??!! 바라사는 어떻게 됐나요??
- 명기성 성주: 글쎄, 잘 모르겠습니다만, 바라사도 무사하진 않을 것 같군요…….
- 삼장: 소나타님!!
- 소나타: 바라사가 공격을 당했다하더라도 걱정할 건 없소, 법사. 바라사는 쉽게 무너질만큼 약한 곳이 아니오!!
- 손오공: 이봐, 어떻게 됐어??!!
- 손오공: 마을은 아직까지 요괴들 천지야! 자식들, 물러갈 생각을 하지 않네! 여긴 괜찮은 거야??
- 파오: 다행히 집 안에까지 들어가서 약탈을 하거나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. 마을 사람들도 다 피신한 것 같고…….
- 미로: 다들 무사한가요?
- 저팔계: 물론이셔!!
- 소나타: 디트리히공 말대로 여기 서주로 오길 잘한 것 같소! 육마왕들이 뭔가 음모를 꾸민 듯 합니다!
- 복면남자: 무슨 말씀이십니까, 소나타님??
- 소나타: 지금 명기성 북쪽에 이상한 탑이 생겼다는데, 거기에서 요괴들이 나온다는 거요.
- 복면남자: 서, 설마 마탑은 아니겠지요??
- 소나타: 글쎄요…….
- 명기성 성주: 마탑!!! 마대전 때 신의 산 정상에 있었다는 그 탑을 말씀하시는 겁니까?? !!
- 옥황: 물론 그 마탑이지!!
- 천궁 병사: 상제폐하, 납시오!!!
- 미로: 아빠, 아, 아니, 아바마마!!
- 미로: 아바마마! 어떻게 이 곳까지??
- 소나타: 폐하께서 이곳까지 오시다니!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모양이군요!
- 옥황: 그렇소! 마탑이 다시 나타났다는 건 예사로운 일은 아니지!
- 옥황: 하지만, 의외로군. 공주와 일행들이 서주로 오다니! 난 분명 신의 산으로 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야.
- 소나타: 아, 그건 디트리히공의 생각이었습니다. 무모하게 신의 산으로 향하기보다 서왕모께 도움을 청하자는…….
- 옥황: 디트리히의 생각이었다……. 그렇게 겁많은 작자였나?
- 미로: 아바마마! 어떻게 그런 말씀을!!
- 소나타: 폐하! 하지만, 그 생각은 옳은 것이었습니다! 서주에 마탑이 나타,
- 옥황: 옳다, 옳지 않다는 얘길 하자는 게 아니지! 짐이 널 감옥에서 꺼내어 지상으로 내려보낸 게 단지 공주만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하는 건가, 디트리히?
- 옥황: 가장 유능한 자니까 소나타와 함께 육마왕들의 음모를 분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!
- 옥황: 하지만, 이게 뭔가!! 육마왕들이 다시 마탑을 일으켜 세우다니!!!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신의 산으로 가는 것이 무모하다는 생각을 했다??
- 디트리히: 폐하!!
- 미로: 그만하세요! 디트리히공의 잘못은 없어요! 우리 모두가 노력했지만 막지 못했을 뿐이에요!
- 소나타: 폐하! 이상하군요! 폐하께서는 마치 우리가 서주에 온 것이 아주 큰 잘못인 것처럼 말씀하고 계시는군요!
- 옥황: 음……. 후후후. 이런, 성급하긴…… .
- 미로: 예?
- 옥황: 아, 아무 것도 아니다!
- 옥황: 어쨌건, 그렇다면, 신의 산 쪽으로 갈 용사들이 필요하겠군! 미안하네, 디트리히. 그만 흥분하고 말았어.
- 옥황: 결국은 사태를 이 지경이 되기까지 내버려둔 짐의 잘못이기도 하니까…….
- 디트리히: 폐하…….
- 옥황: 일어서게!
- 디트리히: 성은이 망극하옵니다, 폐하!!
- 옥황: 어찌 됐건 서주에 마탑이 나타난 건 사실이니까,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는데 …….
- 디트리히: 하, 하지만, 1000년 전 마탑은 분명히 무너져내렸지 않습니까??
- 소나타: 무너져 내렸다기보다 가라앉았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거요, 디트리히공.
- 디트리히: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째서, 어째서 여기 서주에??
- 옥황: 육마왕들이 견제해야 할 힘이 여기에 있으니까!
- 소나타: 그럼, 서왕모님을??!!
- 옥황: 그렇겠지…….
- 디트리히: 음…….
- 옥황: 어쨌건 마탑을 저대로 두어선 안되겠지?
- 디트리히: 물론입니다, 폐하!!
- 옥황: ……….
- 손오공: 그럼, 마탑으로 들어가야 하는 거야?
- 옥황: 오오! 이거 미스터 손 아니시오? 인사가 늦었소! 오랜만이오! 잘 지내셨소 ?
- 손오공: 물론! 옥형, 아, 아니, 폐하 덕분에 억만근 쇠이불을 덮고 200년 동안 푹 쉬었죠, 뭐.
- 옥황: 하하하하!!!
- 옥황: 그 건방짐은 여전하군! 어쨌건 그동안 수고 많았소. 조금만 더 수고를 해 주시오!
- 손오공: 물론이죠, 폐하!
- 옥황: 다른 자들은 누군가?
- 미로: 동료들이에요!
- 옥황: 음……. 육마왕들은 이 땅에 있는 모든 생물들의 적이오! 여러분들이 이렇게 천궁을 도와 일을 해 주니 고맙기 그지없소.
- 옥황: 이 일이 무사히 끝나면 천궁에서 큰 상을 내릴 것이오!
- 옥황: 자, 그럼 수고들 해 주시오! 그대들의 뒤는 내가, 이 옥황상제가 지켜주고 있을 것이오!!
- 옥황: 미로야!
- 미로: 예, 아바마마!
- 옥황: 지금 보니 무척 예뻐졌구나! 게다가 의젓해졌고…….
- 미로: 아바마마…….
- 옥황: 이제 그만 하고, 너는 나와 함께 있도록 하자.
- 미로: 무, 무슨 말씀이세요!
- 옥황: 이제 그만하면 네 실수에 대한 보상이 되었으니, 이제 더 이상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지. 게다가 귀한 신분으로 마탑 같은 위험한 곳에 보낼 수는 없지 않겠느냐.
- 미로: 그럴 순 없어요!!
- 옥황: 뭐라고??!!
- 미로: 동료들을 저버릴 순 없다구요! 여기 계신 분들은 저와 함께 목숨을 걸고 싸워오신 분들이에요. 어떻게 이 분들만 그곳으로 보낼 수 있단 말인가요!
- 미로: 저는 그럴 수 없어요!!
- 옥황: 하지만, 미로야!
- 미로: 이건 천궁 공주의 명예가 달린 문제예요!!
- 옥황: ……….
- 옥황: 음…….
- 옥황: 알았다! 공주 뜻대로 하라! 그리고, 공주는 이리 가까이 오라!!
- 옥황: 너는 내 유일한 혈육이다. 넌 언제까지나 날 믿어야 한다.
- 미로: 물론이죠, 아바마마! 당연한 말씀을 하시는군요.
- 옥황: ……….
- 옥황: 그럼…….
- 옥황: 성주도 수고하시오!
- 명기성 성주: 예, 폐하!!
- 푸산: 폐하!!
- 옥황: 무슨 일인가? 말해 보라.
- 푸산: ………. 아, 아무것도 아닙니다…….
- 미로: ……….
- 옥황: 음……. 낯이 익군. 우리 만난 적이 있던가?
- 파오: 그럴 리가 있겠사옵니까? 폐하의 모습을 이렇게 뵙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옵니다!
- 옥황: 천궁의 영원한 영광을 위해 노력들을 해 주시오!
- 디트리히: ……. 그 생각은 제 것이었습니다.
- 소나타: 겁이 아니었소, 디트리히공. 나는 그 집에서 5년을 살았소.
- 미로: ……. 소나타 아저씨. 그 분은 아바마마의 본부인이시라면서요.
- 미로: 자, 이제 마탑으로 가도록 해요!
- 소나타: 성주, 명기성의 요괴들은 성주께 맡기겠소!
- 명기성 성주: 걱정마십시오!
- 소나타: 그럼, 우린…….
- 명기성 성주: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!
- 명기성 성주: 사부님!!
- 소나타: 아, 그렇군! 사제간의 인사가 없었군 !
- 디트리히: 잘 지냈소, 성주?
- 명기성 성주: 말씀 낮추십시오, 사부님!
- 디트리히: 아니, 아니, 그럴 순 없지. 이젠 한 성의 성주가 되지 않았소!
- 명기성 성주: 사부님 덕분이지요.
- 명기성 성주: 레이첼, 아, 아니, 사모님은 잘 계십니까?
- 디트리히: 물론이오.
- 명기성 성주: ………. 안부 전해주십시오…….
- 디트리히: 제자가 사모님한테요, 아니면 사형이 사매한테요?
- 명기성 성주: 아!
- 디트리히: 하하핫!!
- 디트리히: 알았소! 꼭 전하겠소. 마탑에서 살아돌아온다면…….
- 명기성 성주: 사부님…….
- 디트리히: 가시죠, 공주님!